장애 없는 사이버세상, 웹 접근성 향상 캠페인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20살때 쓴 레포트 중에 "물질 문명의 회의감에서 시작된 탈IT의 동경에 관하여" 라는 제목의 과제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레포트 내용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IT 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의 로딩도 허용하지 않으며 항상 조금더 빠른 것을 원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고 쉽사리 바꾸는 모습을 갖게 하였다. 그러한 사실들은 사람들의 감성을 지치게 하여 위로받을 곳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한다. 영화 "집으로"가 각광을 받는 것은 이러한 사회상의 회의감을 갖는 사람들의 탈IT에 대한 동경이다. (영화 "집으로"는 전화선조차 없고 시간의 개념도 모호한 아주 산골이었죠.)

그때 당시 제가 주장한 것은 IT가 삭막하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였습니다.  IT는 "감성"과는 거리가 먼 단지 html일 뿐인 차가운 존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최신 휴대폰과 광속의 인터넷 속도뿐만 아니라 그러한 모습들이 오프라인에서의 일상 생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며 사람들의 감성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 다는 생각이었던게죠. 물론 지금은 스무살의 레포트에 절대 동감하지 않고 제가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좀 오래되었지만 과거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대박이 나고 모두 다음카페에 한두개 정도는 꼭 가입이 되어 있었고.. 이러한 인간적인 관계들을 토대로 하는 서비스들이 하나의 문화와 흐름이 되는 것을 보면서 웹은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충분히 웹은 따뜻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지나 사막이 아닌 이상 세상 어디를 가도 IT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웹은 PC를 떠나 다양한 디바이스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티비 광고를 도배하는 터치스크린기술도 이제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IT가 점점 점 사람에 가까워지고 사람과 일치되어 가고 있는 것이죠.

기술의 발전으로 Invisible Internet 또는Invisible technology의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IT와 만나게 될 세상은 정말 기대감을 가지게 하죠. 보이지 않는 인터넷 세상에서 앞으로 PC방은 없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일들로 이미 시작된 진정한 유비쿼터스는 앞으로 가속이 붙지 않을까요?  IT시장은 기술의 전쟁터가 될 것이며, 사용자들은 손톱 밑에 물이 들듯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IT속에서 IT없이는 살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아, 보이지 않는 인터넷과 더불어 중요한 단어가 추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지속가능한 IT인데요,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 하려고 끄적거리고 있습다만 "sustainable"이라는 말은 아직까지는 Invisible보다는 덜 들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뜨거운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은 앞으로의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핵심입니다. 물론 IT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모든 산업에 IT가 있기 때문이죠. 보통 sustainable이라고 하면 환경을 떠올리는데 환경에 있어서도 IT는 그 기술을 통해 환경의 오염 정도를 줄이거나 방지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며 사회 문화적으로도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의 가치는 지속가능함의 여부에 따라 달리지게 될 것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하겠다는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개발과 일맥상통하는거겠죠. IT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든 것에 스며들고 중추적인 핵심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흔히 유행처럼 입에 오르내리는 웹2.0이라는 시간에서의 IT(information technology)는 과거보다 더 충실히 사람을 위하는 "人For"의 역할을 해주고 있죠. 단적으로 메타테그만 해도 데이타에 사람 감정이 들어가게 되니까요. 이렇듯 데이타가 감정을 가지고 사람과 동일시 된다면 앞으로는 대중의 데이터가 아닌 우리의 데이터가 되고 나의 데이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젊은 세대의 데이터가 아닌 세대의 구분이 없는 데이타가 될 것이구요. 장애없는 웹표준을 추구하고자 하듯이 데이타 자체도 평등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소셜과 1인미디어에서도 미래의 웹은 사람에 가까워 지게 될텐데요, 퍼블릭도 퍼스널도 아닌 소셜은 웹을 더 따뜻하게 할 것 같습니다. 웹은 서로의 손끝이 닿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따뜻한 곳이며 웹에서 사람의 감정이 교류함에 따라 앞으로 웹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개개인의 가치나 브랜드화가 명확해 질 수도 있을 것이구요.

덧붙여서, 다양한 사람들에 맞출 수 있는 데이타를 토대로 SNS서비스도 더욱 활성화 되고 다양해 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적인 SNS서비스가 좀 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분명 성공할 만한 서비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죠. 한국에서 태어난 소셜 서비스가 꼭 나왔으면 합니다. 데이타 역시 한국적인 데이타도 많이 늘어나게 되길 바라구요.

부족한 지식으로 주절 주절 나열만 했지만 가장 중요한 공동됨은 아마도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을 위한 기술, 웹유저빌리티, 사용자 경험, 커뮤니케이션, 보이지 않는 기술-사람에 가까운 기술, 집단지성 등등 굉장히 많은 단어들이 바로 사람을 이야기 하고 있죠. 지금도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서비스 중 대다수는 테크놀러지 보다는 인간관계나 지식의 가치가 있는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플리커도 그렇고 우리가 사랑하는 지식인도 그렇죠. 아, 디시인사이드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요즘은 빠빠놈이 대세~)

앞으로의 웹은 좀 더 사람의 손이 많이가는 (손때가 타는?) 데이타로 인해서 인간적 면모가 가득 하겠죠. 그리고 그런 데이타가 더 큰 가치를 지닌 정보가 될 것이구요. 지금의 흐름에서는 철딱서니 없던 20살의 주장은 점점 부끄러워 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블로그의 포스팅 된 글들이 부끄러워 질 것이구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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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리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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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웬리 2008/08/22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SNS 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예요. ^^

    • BlogIcon 정리정돈 2008/08/22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부쩍 SNS서비스에 솔깃해 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앞으로 규모가 커질 시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

  2. BlogIcon MoveNext 2008/08/25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웹이라... 제목이 훈훈하고 좋은데요?

    • BlogIcon 정리정돈 2008/08/26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날테고 오프라인보다 더 따뜻함이 있어야지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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